마포구 데이트폭력 피해자 가족으로 전해져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하던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운행 중인 지하철에서 열차 차장이 “가족이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다”며 안내방송을 한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퇴근길에 4호선을 탔는데 기관사분이 안내방송으로 ‘자기 가족이 얼마 전에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며 “슬퍼서 오열할 뻔했다”고 적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옮겨지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방송을 한 열차 차장은 ‘마포구 데이트폭력’ 사건 피해자의 A씨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친구였던 B씨와 와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 등을 심하게 폭행당했다. 의식을 잃은 A씨는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지난달 17일 숨졌다. B씨는 지난 15일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 이후 피해자 가족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리고 B씨에 대한 구속수사와 신상 공개를 요청했다. 이 글은 이날 오후 7시까지 49만8883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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