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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팝인터뷰②]김혜은 "좋은 이미지 주는 작품만? 無의미..딸 위해 열심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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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김혜은이 작품 선정 기준과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연출 김노원, 이하 '더 로드')이 12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혜은은 극중 BSN 심야뉴스 앵커 차서영으로 분해 복잡한 감정선을 밀도있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지진희(백수현 역), 윤세아(서은수 역), 안내상(최남규 역), 백지원(권여진 역) 등 배우들과의 호흡도 빛났다.

최근 김혜은은 헤럴드POP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배우들의 성품이 좋아서 다들 불평불만이 없었다. 우리 작품 모든 배우들이 긍정적인 배우들만 모여 있었다"고 함께한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렇지만 긍정 에너지가 생기기 쉬운 작품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각자 본인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묵묵하게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그게 큰 에너지가 됐고, 멋있는 분들 앞에서 저도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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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더 로드'를 통해 연기에 대한 한계를 극복했다"고 밝힌 바. 그에게 '더 로드'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하고 싶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고마운 캐릭터, 배우로서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내 한계나 내가 채워야할 것을 드러나게 하고 그걸 채우기 위해 노력하게 한 작품이다. 제 스스로 의심했던 작품에 도전했고 창피할 정도로 못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 싶은 작품이다.(웃음)"

김혜은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굉장한 푼수 엄마, 못 말리는 엄마, 똑똑하지 않고 자식들한테 엘리트 엄마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엄마의 삶이 아이들한테 삶의 원천이 되는 부지런한 농부 같은 엄마, 잔소리하고 훈계하는 그런 엄마가 아니고 자기의 매일이 부지런하고 땀 흘리는 노동의 대가를 매일 하는 엄마, 그런데 말할 때 보면 욕도 잘하고 그런 엄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엄마가 마주했을 힘든 일을 어떻게든 해내는 과정, 힘들어서 짜증도 내지만 힘든 과정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그게 교육인 것 같다. 무슨 책을 읽고 점수를 몇 점 받는 이런 것보다 내가 난관이나 불가능한 일을 마주했을 때 나의 태도가 과연 어떠할까를 자식들이 보는 그 과정을 함께하는 이런 것들이 나중에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엄마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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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별하게 선보이고 싶은 모습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예전부터 더는 그려진 게 없었다. 그냥 내가 살아가는 과정은 시청자 여러분이나 관객 여러분 그리고 필모그래피가 이야기 해준다 생각한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서 보여주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아시겠지만, 쉬운 작품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내가 해야겠다고 판단되면 마주 해온 것 같다"며 "좋은 역할, 좋은 이미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이미지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작품들에 이미 해탈했다.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좋은 역할이라고 하면 '이태원 클라쓰'의 강민정 캐릭터인 것 같다. 그런 작품만 하고 싶지 않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작품만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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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역할로 시청자들 앞에 서는 김혜은은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힘든 일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과정을 딸이랑 많이 상의한다"며 "딸이 배우로서 엄마를 보는 가치관도 들을 수 있고, 엄마가 왜 이 역할을 해야 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엄마가 이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딸에게 그냥 받아들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춘기 소녀인데다, 저로 인해 딸이 겪어내야 될 일상이 있기 때문에 그걸 외면하고 작품 선택을 할 수 없겠더라"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혜은은 "다음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며 "필요한 것들을 훈련하느라 고되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사진제공=인연엔터테인먼트,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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