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구순 어머니와 네 아이 등 일곱 식구를 책임지는 남편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폐·간·신장 기능을 상실한 일곱 식구의 가장인 저희 남편을 살려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저희 남편은 지금껏 네 아이의 아빠이자 구순 노모의 아들로 열심히 살아왔다”며 “2년 전 사업 실패로 집을 잃긴 했지만 다시 열심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난달 1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2주를 증세 없이 보냈다. 그런데 지난 2일 오후 3시경 기운이 없다던 남편은 다음날까지 잠을 자고 목에 담이 결린다며 정형외과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고. 그다음 날, 남편은 목이 붓고 호흡이 곤란함을 느끼자 병원 응급실에 갔다.
병원에 갔을 때 A씨의 남편은 이미 신장과 간이 심하게 손상됐고 폐에 물이 찬 상태였다.
A씨는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지금은 패혈증 치료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갑자기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현재 혈액투석을 하고 있고 간 수치도 높고 간 경화로 간 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도 온통 물집이 잡혀 패드를 하루에 3장 이상 바꿔야 한다고 한다”며 “이 모든 증상은 백신을 맞은 뒤 갑작스럽게 남편에게 나타난 증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 간이 안 좋긴 했어도 심한 상태가 아니어서 간 기능 보조제를 꾸준히 복용했다”며 “병원에서는 아직 백신 때문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곱 식구의 가장인 저희 남편은 아이들에겐 친구 같은 존재이며 어머니에겐 살가운 아들이다. 네 아이의 아빠인 저희 남편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7일 9시30분경 1188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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