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침을 바꾼 이유는 1차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이 생겨도 접종자를 찾지 못해 폐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희망자들은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 등 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나 의료기관별 예비명단(의료기관에 개별 연락해 접종 예약 명단으로 올리는 방식)을 활용해 백신별 허가 범위 내에서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정부는 잔여 백신 접종 경우에 한해 6주로 늘렸던 1, 2차 접종 주기도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로 원상 복구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4~12주 범위에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잔여 백신이 아닌 2차 접종은 1, 2차 주기가 6주로 그대로 유지된다.
백신별 2차접종 가능기간 |
잔여 백신 접종의 경우 1차 접종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2차 접종을 해도 된다. 다만 1차 화이자 접종자가 잔여 백신으로 2차에서 모더나를 맞을 수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1차에서 AZ를 맞은 50세 미만 접종자는 잔여 백신으로 2차에서 화이자만 맞을 수 있다. 교차 접종이 의무다.
잔여 백신으로 2차를 맞으면 종전의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AZ 2차 접종일은 1차 접종일로부터 8주를 기본으로 예약되지만 28일부터 본인 사정으로 희망할 경우 4~12주 범위 내에서 예약일을 바꿀 수 있다. 다만 위탁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준비 등을 위해 2차 접종일은 예약시스템 접속일 기준으로 2일 후 예약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18~49세 청장년층의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500만 명 정도인 미접종자에 대해 화이자 또는 모더나 접종을 시작한다. 당초 미접종자는 순서가 맨 뒤였으나 이번에 당기기로 했다. 대상자는 18세 이상(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미접종자이며 다음 달 1~16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에 접속해 18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하면 된다. 고령층·외국인 등은 보호자가 대리 예약할 수 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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