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만 기다렸다! 블랙위도우부터 미생까지.. 웹툰 명작 맘놓고 정주행

'혼추족' 세상은 넓고 볼거리는 넘친다, 골라보는 K웹툰·웹소설
누적조회수 34억뷰 '유미의 세포들'
화제의 넷플릭스 영화 '지옥' 원작
네이버웹툰서 미리 볼 수 있어
3년만에 새 시리즈 앞둔 '미생'은
카카오웹툰서 이전편 무료 공개
웹소설 '로그인무림'도 17일엔 공짜

마블 웹툰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귀성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51.9%)이 귀성하지 않고 집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했다. 무료한 '집콕' 생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올 추석 연휴에는 K-영화·드라마의 원천 콘텐츠로 각광받는 웹툰·웹소설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외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마블 히어로 무비의 원작 만화부터 '유미의 세포들' 등과 같은 화제의 드라마 원작 그리고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을 포함해 추석맞이 무료공개가 확정된 인기 웹소설·웹툰까지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마블 히어로 원작부터 일상 밀착 웹툰까지

네이버웹툰은 올해부터 시공사와 함께 '마블 웹툰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 첫 주자가 바로 '블랙 위도우'였다. '블랙 위도우'는 2016년 인기 작가 마크 웨이드가 미국 현지에서 연재한 인쇄 만화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세로 스크롤 형태의 웹툰으로 재창조한 작품. 마블 코믹스 특유의 압도적인 액션신과 감각적인 색감, 속도감 있는 전개를 즐길 수 있다. 마블 최초의 아시안 히어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코믹스 버전 '샹치'도 '수·일요일 웹툰'으로 연재중이다. 2020년 출간된 동명 마블 코믹스가 원작. 아버지가 이끌던 전설적 조직, 오병기 연맹의 새로운 후계자로 지목된 '샹치'가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짧은 호흡의 웹툰을 선호한다면 '조조코믹스'가 제격이다. 총 누적 조회수 34억 뷰를 기록한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의 신작. 똑같은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 직장인 '이은조'와 동료 '조완'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옴니버스물이다. 요즘 유행하는 '부캐 계발'에 관심이 많다면, '취향 소개소'를 추천한다. 취향도, 취미도 없던 주인공 '김주연'이 동아리 '취향 소개소'를 알게 되면서 다양한 취미를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 라탄 공예, 썬캐쳐 만들기 등 집콕 맞춤용 다양한 취미 활동을 웹툰으로 배울 수 있다.

매출 100억원의 신화가 궁금하다면 웹소설 '화산귀환'을 읽어보자. 2019년 4월 네이버 시리즈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시리즈 실시간·일간·주간·월간 랭킹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총 누적 다운로드수 1억3500만뷰 이상을 돌파한 히트작이다. 동명 웹툰이 지난 3월부터 연재되면서 원작 웹소설의 매출이 100억원을 넘겼다. 전설의 무인에서 어린아이로 환생한 '청명'이 망해버린 '화산파'를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드라마로도 볼 수 있는 '유미의 세포들'

■화제의 콘텐츠 개봉박두 '원작 미리 볼까'

17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화제다. 원작 웹툰은 머릿속 세포들이 각 캐릭터의 이성과 감성, 식욕, 성욕, 사랑 등을 조절한다는 이색적인 설정과 매회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드라마는 배우 김고은이 주연을 맡아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글)과 '송곳' 최규석 작가(그림)가 호흡을 맞춘 '지옥'은 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유아인, 박정민 등이 주연한 '지옥'은 제65회 BFI 런던영화제 LFF 시리즈 스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 신설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이기도 하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을 선고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면서 겪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음식마다 연애 흑역사를 녹여낸 웹툰 '백수세끼'도 드라마로 하반기 방송 준비 중이다. 취업준비생 '재호'가 연이은 취업 실패와 이별의 아픔을 음식으로 힐링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김희선이 저승사자 '구련'으로 캐스팅된 동명 드라마의 원작 웹툰 '내일'은 죽음의 상징이었던 저승사자가 오히려 사람들을 도와 삶을 이어가게 한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취업준비생 '최준웅'이 우연한 사고로 저승사자 '구련'를 도와 자살 예정자들을 구하는 이야기로 내년 상반기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인기 웹툰 '하이브'는 200억원대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재탄생된다. 거대 곤충들의 출현과 원시 상태로 돌아간 지구의 대기 상태로 인해 인류 문명이 위협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친구' '암수살인'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 시즌2

■'미생' 3년만의 컴백 앞두고 전편 무료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3년 만에 시즌2의 2부를 오는 20일부터 연재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 '미생' 전편이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 공개된다. 시즌2의 1부가 중소기업 '온길 인터내셔널'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안착한 장그래와 직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2부에서는 신입딱지를 뗀 동기 4인방의 전방위적인 활약이 그려질 예정이다.

더불어 인기 웹소설 '로그인 무림'이 17일 하루 전편 무료 공개되며, 화제의 아이돌 소설인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은 17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50화에 한해 무료 공개된다. '로그인 무림'은 무협·판타지 소설로 몬스터 헌터들이 권력의 중심인 시대, 최하위 헌터 '진태경'이 어느 날, 낡은 VR 게임기를 줍게 되고, 이를 통해 무림 세계로 접속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은 4년차 공시생 '류건우'가 외모와 가창력이 한참 부족한 23살 '박문대'에 빙의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1년 안에 데뷔하지 못하면 죽게 될 위기에 처한 그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 주식회사' 참여를 시작으로 생존을 위한 데뷔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지 측은 "'날것' '사실, 그들은 오직 그녀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북검전기' '그녀와 야수' 등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 라인업도 추석 한정으로 1시간마다 다음 회차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한시한편 작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