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황예림 기자, 홍재영 기자] [the300]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홍 의원은 직접적인 답변으로 공세를 차단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순간순간 솔직한데 며칠, 몇 달, 몇 년 지나면 180도 바뀐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 아니고 향단이었다', 모병제도 4년 전에는 '택도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4년 전엔 뇌물로 자살했다고 했으면서 지금은 보수의 노무현이 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홍 의원은 직접적인 답변으로 공세를 차단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순간순간 솔직한데 며칠, 몇 달, 몇 년 지나면 180도 바뀐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 아니고 향단이었다', 모병제도 4년 전에는 '택도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4년 전엔 뇌물로 자살했다고 했으면서 지금은 보수의 노무현이 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유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얘기는 나한테 물을 자격이 없다. 모병제는 '홍카콜라'(홍 후보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서 3년 전 발표했다"고 받아쳤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홍 의원이 이영돈 PD를 대선캠프에 영입했다가 철회한 점을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그 분은 자영업자 킬러다. 알고도 뽑은 거면 자영업자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보인다"며 "그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좋은 사람을 선별해서 나라를 운영하겠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 말씀이 맞다. 빨리 수습해야 해서 그 분께 안 되겠다고 양해 구하고 보류했다"며 이 PD와 관련한 논란을 몰랐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다 알고 있는 사안이다. 홍 후보가 평소 관심을 안 갖고 있던 거냐"고 추궁하자 홍 의원은 "그렇다. 다른 일로 바빠서"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여러 차례 강조한 공언한 민주노총 등 강성노조에 대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공약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취지는 잘 알겠으나 법 범위 내에서 해결할 문제를 초법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중대한 경제상 위기에 발동 가능하다. 천재지변, 내우외환만 있는 게 아니고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예전에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금융실명제 실시할 때 긴급명령권 하고 사후 입법했다"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의 "국회 소집이 어려운 조건"이라는 지적에는 "YS가 할 때 그런 말이 있었나? 정치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