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인 27일 발언…남북 동시가입 30주년이지만 공동행사 없어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총회에 올해에는 대면 참석이 가능하지만, 북한은 현지 주재 대사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시작하는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에 연설 순서가 잡혔다.
유엔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취합한 잠정 연설자 명단에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김 대사는 역시 대사를 내보내는 미얀마, 기니,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가장 마지막에 연설한다.
별 권한이 없는 대사가 참석하는 만큼 유엔총회 계기 의미 있는 남북 접촉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북한은 2015년 리수용 외무상, 2016∼2018년 리용호 외무상이 뉴욕으로 왔으나, 2019년부터는 김성 대사가 연설했다.
올해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100여개국 국가원수와 50여개국 정부 수반 등 15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직접 뉴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회원국은 일반토의에서 자국의 유엔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연설하는 데 유엔 창립 당시 처음 발언한 브라질이 관례대로 가장 먼저 하고 유엔총회 소재지국인 미국이 다음으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오후 2시∼2시30분께 14번째로 할 예정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문 대통령을 수행해 19일부터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정 장관은 문 대통령이 뉴욕을 떠난 뒤에도 남아서 주요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수장들과 회담할 계획이다.
오는 17일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으로 당초 정부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유엔총회 소재지국인 미국의 권고에 따라 대규모 대면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고 남북 공동행사도 없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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