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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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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中헝다그룹 파산에 위안화 흔들…환율 1170원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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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92선 소폭 상승세, 미 국채 1.3%대 기록

중국 헝다그룹 파산 소식에 중화권 등 투심 위축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유입 규모 줄어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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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 반전해 11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사흘 만의 상승 마감이다. 달러화가 92선에서 상승세를 보인데다가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소식에 중화권 증시 불안이 위안화 약세로 연결됐다. 코스피 시장 등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환율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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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0.50원)보다 1.30원 오른 1171.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대비 전일 대비 4.0원 가량 하락한 1166.50원에 출발해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 오후들어 1170원대로 올라서며 상승 반전했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위안화 약세 동조 현상에 의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화권 증시가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심천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8%, 1.61% 가량 하락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는 1.96% 떨어지고 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62% 가량 내리는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전일 대비 0.14% 오른 6.43위안대를 기록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커플링(동조) 현상이 강한 원화에도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자금 유입 축소 영향도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90억원 가량 샀지만 최근 3000억원 가량 매수하던 흐름에 비하면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200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0.74%, 0.32% 가량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92선에서 등락하고 있고, 미 국채 금리는 1.3%대를 기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0.02포인트 오른 92.5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01%를 기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세로 전환한데다 중국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의 파산 이슈 때문에 중국, 홍콩증시가 하락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제일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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