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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부자존' 앞 서성이는 사람들…"재난지원금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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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11조원 규모 국민지원금 지급되자…편의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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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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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컵 아이스크림 하나에 가격이 4000원을 훌쩍 넘기니 평소엔 굳이 찾아 사먹지 않았지만… 재난지원금 받은 김에 사먹는 거죠."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이 국민 대부분에 지급된 가운데 '편의점 부자존'이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평상시 비싼 가격 때문에 굳이 사먹지 않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었지만, 재난지원금을 받은 뒤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일종의 '플렉스(flex)' 현상이다. '플렉스'는 일시에 거금을 쓰는 행동 또는 자신의 능력·라이프스타일을 과시하는 소비를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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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지난 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 기간 직전 기간(8월24일~9월1일) 대비 하겐다즈, 나뚜루, 벤앤제리스, 매그넘, 끌레도르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GS25 66.7% △CU 31.6% △세븐일레븐 24.0% 등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 바, 튜브류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10% 내외 신장률을 보인 만큼 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아이스크림들은 낱개당 4000원 이상의 고가다. 예컨대 손바닥 반 만한 사이즈의 하겐다즈 미니컵은 편의점에서 개당 4800원에 판매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진열된 곳은 '부자존'이라고 불리며 '맨 정신이라면 꼭 피해야할 곳'으로 여겨졌다.

예컨대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선 '술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중이라도 편의점 부자존만큼은 가지 않는다' '친구가 술에 취했는지 알고 싶다면 편의점 부자존에 끌고 가 하겐다즈를 사달라고 해보면 된다. 안 취했으면 화를 낼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고가 품목으로 여겨지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매출 신장률이 큰 건 그 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타 고가 품목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GS25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이 267.8%, 건강기능식품이 163.5% 늘었다. 선물세트 등의 인기로 버섯 366.9%, 해물 254.7%, 어류 212.3% 등 신선식품의 매출도 높아졌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선물세트 인기 덕에 과일 매출이 122.2% 신장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진만큼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과 1+1 등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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