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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與 "윤석열 사퇴" vs 野 "박지원 즉각 경질" 고발사주 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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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고발장 작성자 또다른 검사 특정"…김도읍 "文, 제보사주 의혹에 침묵"

尹캠프 "박지원·조성은-대검-한겨레 공모"…이준석 "후보간 과도한 의혹제기 자중"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2021.9.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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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이나, 박지원 국정원장의 '제보사주' 의혹이냐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여당은 "손 검사 외에 또다른 검사가 특정됐다"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즉각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고, 야당은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경질을 촉구했다.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 원장과의 8월11일 사적인 만남 이후 '고발사주' 의혹 첫 제보인 9월2일 직전 한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캠프는 대검찰청이 조씨에게서 입수한 고발장 자료를 한겨레에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검언유착'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이 대검찰청에 고소한 사건을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에 배당했다.

이와 관련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기문란 사건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검찰이 내부전산망 접속 기록을 분석해보니 손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 작성자인 또다른 검사가 특정됐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기엔 고발장이 너무 투박하다는 말을 했던 윤석열 후보의 말은 물타기에 불과하다. 고발장 작성검사가 1명인지, 대검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 검사가 작성 지시했는지까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윤 후보는 국민께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에서는 박 원장에 대한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보자 조씨는 전날(1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11일 박 원장과 만난 이후인 8월 말에도 박 원장을 한 차례 더 만났다고 밝혔다. 9월2일 첫 의혹보도 직전 양측의 만남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터넷 매체의 첫 의혹보도(9월2일) 직전 박지원-조성은이 또다시 회동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라며 "남북 위기 속에서도 서울 시내 호텔에서 조성은을 왜 만났고 무슨 논의를 했는지 소상히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김도읍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산업부 차관의 대선공약 발굴 지시에 대해선 즉각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제보사주' 의혹에는 침묵하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은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키려면 박지원 원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캠프 측은 '박지원·조성은-대검 감찰부-한겨레 신문'이 "정치공작 공모관계"라며 "검언유착 정확을 즉각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뉴스버스의 '고발사주' 의혹 최초 보도일인 9월2일 이후 한겨레 신문은 9월6일 고발장 분석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캠프측은 "조성은은 9월3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연락을 취해 공익신고자 보호를 요청했고 이후 직접 대검을 찾아가 UBS 등을 제출한 뒤 기록·영상녹화를 하는 가운데 사건 내용을 진술했다고 자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은은 9월9일에 이르러서야 공수처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렇다면 한겨레 신문이 9월6일 보도한 고발장 이미지 파일의 출처는 어디인가"라며 "당시 고발장 이미지 파일을 보유하고 있던 주체는 조성은과 대검 감찰부인데, 조성은은 제공한 적이 없다고 하니 대검 감찰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검이 해당 고발장 이미지 파일을 한겨레 신문에 제공한 것이라면 이는 묵과해서는 안 될 검찰의 정치개입이고 검언유착 사건"이라며 "공수처는 검언유착 및 정치공작 공모관계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고발·제보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과 홍준표 캠프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상황에 경고를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후보간 경선이 과열되며 과도한 상호 간 의혹 제기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최소한 후보간 의혹 제기를 할 때는 육하원칙에 따라야 하고, 당내 의혹 제기가 있을 때는 확실한 정보에 기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언론, 수사기관에 의혹 제기하는 것은 적어도 당내에서 있을 문화가 아니다"라며 "일부 후보들의 우려스러운 모습에 대해서 후보들께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자중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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