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청소년 축구 대표팀과 그 가족들이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축구 협회에 도착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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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 청소년 축구팀이 파키스탄으로 대피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청소년 축구 대표팀과 그 가족들이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축구 협회에 도착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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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BBC는 "지난 한 달간 탈레반의 여성 억압 정책으로 숨죽여 있던 아프가니스탄 여성 청소년 축구팀이 파키스탄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아프간 성인 여성 축구팀은 한 달 전 카불로 떠났으나, 여성 청소년팀은 여권 및 관련 서류가 없어 떠날 수 없었다. 32명의 청소년은 정부에 로비할 돈을 '평화를 위한 축구'라는 단체에서 지원해 마련하고 나서야 비자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수들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소녀들이 탈레반에게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긴급 입국 허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주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국장 아마둘라와식은 여자 축구팀이 지속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절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답한 바 있다. 와식 부국장은 축구를 할 때 선수들의 얼굴이나 몸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에 대해 "이슬람 규율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장악했던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금지된 바 있다. 소녀들은 기초적인 교육도 받지 못했고, 여성은 남성 보호자 동행 없이 외출도 허용되지 않았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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