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공작 의원 쫓아내라" "과도 반응 유감"…홍준표 vs 윤석열 내분 고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발 사주' 洪캠프 연루설 두고 洪 "3명 퇴출 안하면 형사처벌" 엄포

尹 "신원 밝혀달라 한건데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 있나" 불쾌감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 대선주자 '2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충돌이 격렬해지고 있다.

홍 의원이 해당 의혹에 홍준표 캠프 인사 연루설을 언급한 윤석열 캠프 인사를 퇴출하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자 윤 전 총장은 "과도한 반응"이라며 맞받았다.

홍 의원은 15일 SNS에 "윤 후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도 성명서를 통해 "윤 후보는 소문의 주동자를 발본색원해 캠프에서 즉각 퇴출해야 할 것"이라며 "홍준표 캠프는 캠프를 향한 거짓말 공작을 더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는 정치공작의 주체로 장제원 의원과 윤한홍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김웅 의원을 통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에서 시작한 고발 사주 의혹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의혹 제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번진 데 이어 홍준표 캠프 인사 연루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8월11일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 원장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회동에 홍준표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동석 의혹 인물에 이 본부장 이름을 최초 거론한 게 장 의원과 윤 의원이라고 홍 의원 측은 보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관련 의혹을 정면 반박해온 이 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11일 본인 행적을 증명하기 위한 카드내역과 CCTV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내 평생 박지원, 조성은을 만난 적이 없다"고 거듭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향해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구태 중 구태정치"라며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 출연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이러한 반응이 과도하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노총 회관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3명 캠프 퇴출 요구'에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가 있나"라며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 하니 신원을 밝혀달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1일 조씨와 박 원장 만남에 동석했다며 고발장에 적시한 성명불상 1인에 대해서는 "캠프 법률팀 실무진이 담당하는 것 같은데 저도 듣기만 했다"며 "아마 (실무진이) 기자들에게 얘기를 들은 모양인데 (11일) 자리에 없었으면 문제 안 되지 않겠나"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같은 당원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힘을 합쳐야 할 입장"이라며 "음해공작이라는 건 없고, 그런 오해가 생길 만한 것도 캠프에 당부해서 시너지가 나는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 만남과 관련해 특정 캠프 소속 인사를 거명한 적이 없다"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 홍 후보 측 공세는 당에 해가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s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