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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8강전서 맞붙은 尹대세론 vs 무야홍…서로 "내가 1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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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당원투표 변수…유승민·최재형·원희룡도 맹추격 예고

尹 "확실한 승리 카드…압승 정진" 洪 "50일간 어떻게 출렁일지 몰라"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마치고 '8강전'에 돌입했다.

본경선 진출 후보 4명을 확정하는 오는 10월 8일 2차 예비경선까지 6차례의 토론회가 예정된 만큼 후보들은 입심 대결을 벼르고 있다.

특히 2차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당심 구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 '1차 컷오프' 깜깜이에 尹·洪 "내가 대세"…당심 경쟁 본격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가나다순)가 1차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는 탈락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상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2위를 놓고 오차범위 안팎의 경합을 벌였을 것이란 관측이 당내에서 흘러나온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반문'의 기수라는 상징성을 발판으로 줄곧 야권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윤석열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해진 상태다.

당장 이날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두 캠프에선 자신들이 1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SNS에서 "저는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라며 "대선 압승을 위해 오늘부터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망쳤다"며 정권 교체 의지를 다졌다.

홍 의원은 이날 고(故) 조용기 목사 빈소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를 통과한 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직 50일이 남았고 그사이에 어떻게 (지지율이) 출렁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2차 예비경선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대세론을 시도하고, 홍 의원은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앞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 통과한 8명의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가나다 순) 국민의힘은 다음달 8일 2차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11월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2021.9.15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 '4강전'엔 누가…"내가 필승카드" 반전 노리는 추격자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추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SNS에서 "누가 문재인 정부가 망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가졌는지 국민 여러분이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유승민만이 정권교체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이길 강한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본격적인 토론에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캠프 해체라는 '배수진'을 친 데 이어 이날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하태경 의원도 '4강전 진입'을 목표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2차 예비경선은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9월 23, 26, 28일, 10월 1, 5일 등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토론회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오래 몸담았던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입당한 지 얼마 안 된 윤석열 최재형 후보를 겨냥해 '준비된 후보'로서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최 후보 역시 꾸준히 토론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토론회에서의 격돌이 예상된다.

비중이 높아지는 '당원투표'도 변수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80%+당원 여론조사 20%'였지만, 2차 예비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로 진행된다. 본경선은 '당원 50%+여론조사 50%'인데다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한다.

대체로 일반 여론조사보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홍 의원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측은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다.

홍 의원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당심과 민심이 일치될 것이라며 추격을 벼르고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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