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표 사려고 하지 말고, 국민들의 생존 위해 써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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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이념에 물든 586 표팔리스트(포퓰리스트)들이 말로만 공정과 정의와 평등을 떠들고, 현실에서는 그냥 ‘단세포적 나눠 먹기’를 하고 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정책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생계난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검은 리본 달기’ 캠페인과 관련, “온 나라에 죽음과 슬픔이 넘쳐난다”고 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정책을 ‘매표행위’로 규정했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뿌려서 내년 대선 표를 사려고 하지 말고, 지금 눈앞에서 죽어가는 국민들의 생존을 위해 써야 한다”며 “지난해 총선 때 뿌린 14조원, 지금 뿌리는 10조원을 합치면 자영업자 100만명에게 2400만원씩 줄 수 있는 돈이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자영업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정치방역’을 거두고 ‘과학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에 기댄 거리 두기는 약발이 떨어진 지 오래”라며 “그때그때 아무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거리 두기를 정하지 말고, 밀집, 밀접, 밀폐와 같은 과학적 기준에 의한 거리 두기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부채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이후 빚을 내서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며 “일자리 한 개라도 만들고 유지하는 영세 자영업 사장님들이, 자기 손으로 종업원 월급을 줘본 경험이 없는 정치꾼들보다 백배는 더 위대한 애국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정부 여당은 ‘주먹구구’ 방역, ‘엿장수’ 재난지원금, ‘야바위’ 표팔리즘을 멈춰야 한다”며 “표 계산은 집단면역 이후에 자영업 영업이 정상화된 이후에나 생각하라. 지금은 국민 목숨 구하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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