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발 정치공작 탈출 위해 남의 캠프 음해"
尹 캠프, 박지원·조성은씨와 함께 홍 캠프 인사 추정 인사 고발
이준석 "내일 선거면 진다, 젊은층서 멀어져"…尹·洪 동시비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홍 예비후보는 15일 윤 예비후보를 향해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전투구(泥戰鬪狗)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마라. 치사하게 하지 말자”면서 “당당하면 숨지 말고 사내답게 대처 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일각에선 이 성명 불상자가 현재 홍 의원 캠프 인사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홍 예비후보는 연이틀 윤 예비후보 측을 공격하며 불쾌한 감정을 노출했다.
양측의 갈등은 2차 예비경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홍 예비후보와 윤 예비후보는 1차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홍 예비후보와 윤 예비후보가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16일 첫 방송토론을 시작으로 2차 예비경선이 본격 시작돼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 당내 토론이지만 최종후보에 선출되기 위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해야 하는 탓이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악재만 남아 있고 재도약 할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선판은 기울어질 것이다. 선거를 여태 26년 동안 해봤으니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며 토론에서의 검증을 예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양측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내일이 선거라면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에게서 멀어지는 경향성을 가지는 후보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 예비후보의 이영돈 PD 영입 번복과 윤 예비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해명 미흡’을 동시에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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