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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뱅 ‘수신금리’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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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 하루만 맡겨도 2% 이자

카뱅·케뱅도 잇따라 금리 높혀

지점 불필요...비용 경쟁력 갖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신이 늘면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는 만큼 인터넷은행들이 수신 확보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초 정식 출범을 앞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사전 고객 신청을 받으면서 수신 확보를 시작했다. 첫 상품으로 ‘아무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2%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선보여 사흘 만에 5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직후 발 빠른 예금 금리 인상 조치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던 수신 규모가 지난달 반등했다. 케이뱅크 수신 규모는 8월 말 기준 11조4500억원으로 한달 간 83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달 케이뱅크의 수신고 증가는 선제적인 예금 금리 인상과 수신 상품 ‘플러스박스’의 한도 증액 등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틀 만에 시중은행에서 가장 먼저 예금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올 4월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까지 쪼개 쓸 수 있게 한 데 이어 7월에는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리면서 수신고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도 수신 금리 인상 폭을 키우면서 지난달 수신고를 5810억원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9일부터 예·적금 기본금리를 0.3∼0.4%포인트 인상했다. 다른 은행보다 금리 인상을 크게 한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로,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자유적금 금리는 연 1.3%에서 1.6%로 올렸으며, 자동이체 신청 시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26주 적금’은 기본금리 0.4%포인트 인상에 우대금리를 합쳐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통장 여유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의 기본금리 역시 연 0.8%로 상향했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의 최대한도를 10월 중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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