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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직원 둔 자영업자, 31년만 최저…대면서비스업 고용 침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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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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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세종), 장세희 기자] 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숫자가 31년만에 최저치를 찍는 등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차질 이슈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근 4차 유행이 전체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1만8000명 늘었다. 고용률(15세 이상)도 0.8%포인트 오른 61.2%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증가 전환한 이후 코로나 4차 유행에도 불구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1~3차 확산 때와는 달리 일부 업종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다"며 "8월에도 고용 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경우 방역조치가 강화된 지난 7월 이후 고용 타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1만3000명 줄어 전체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고,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3만8000명 줄었다. 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30만1000명에 그쳐 동월 기준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제조업은 지난 2분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일부 자동차 생산이 영향을 받으면서 취업자 수가 7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비중이 높은 30대 취업자 수는 8만8000명 줄어들면서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관련해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7월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30인 미만 사업장은 내년 말까지 노사 합의를 통해 주 60시간 노동이 가능하므로, 오히려 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석 이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심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고용시장은 코로나 상황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고용시장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에도 방역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예의주시하겠다"며 "제조업 고용이 상당 폭 감소한 부분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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