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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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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난민발 홍역 비상…난민 입국 잠정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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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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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미국으로 입국한 현지 난민 중 일부에서 홍역이 발생하면서 피란민들의 입국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와 위스콘신주에 수용된 아프간 피란민 6명에게서 홍역이 발병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아프간 입국자 일부에게서 홍역이 보고됐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받아 이들의 미국 입국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현재 8000여명의 피란민을 수용중인 위스콘신주 포트 매코이 기지에서는 지난 5일 한 수용자가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기지측은 확진자가 4일 기지에 도착한 직후 증상을 확인했다면서, 당사자는 격리상태이며 잠재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은 홍역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에서도 지난 10일 홍역 환자 3명이 발생했고, 이날 기준 환자수가 5명으로 늘었다. 버지니아 보건 당국은 덜레스 국제공항과 두 개의 지역 병원을 포함해 이들에 대한 잠재적 접촉자들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역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백신접종을 받아 드물게 걸리는 전염병이지만, 아프간 등 빈곤국 주민들은 백신접종을 받지 못해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AP통신은 미 정부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입국 중단 조치로 아프간 피란민 주요 수용지 가운데 하나인 독일 람스타인 공군기지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 발 입국의 중단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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