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굳이 위험 무릅쓰고 실익 없는 일 할 이유 없어"
朴 게이트 주장 대해선 "개연성 떨어져…조성은 코칭 가능성은 있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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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게이트냐 박지원 게이트냐, 가장 개연적인 시나리오는 애초에 게이트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고발을 사주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민감한 시기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아무 실익도 없는 일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게다가 당시는 이미 하던 수사도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올 스톱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버스’가 이 의혹을 보도한 것은 100% 정당하다. 그리고 동기가 무엇이듯 조성은씨는 공익제보자이며, 그에 대한 인신공격은 부당하다”며 “다만 한 가지 지적하자면 ‘뉴스버스’의 보도가 입증된 ‘사실’을 넘어 근거가 박약한 ‘해석’의 영역으로 나아간 것은 문제로 보인다. ‘뉴스버스’의 기사는 여러 가정 중 가장 비개연적인 가정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박지원 국정원장의 게이트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가정이라면서도 “박지원씨는 김대업의 병역비리 조작사건 때 야당에 그 배후로 지목된 바 있고, 조국 사태 때에는 표창장 컬러 사진을 내보이며 ‘검찰에서 흘렸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이 난 적이 있다”며 “솔직히 정직한 분은 아니다. 아마도 ‘사후’에 이 정보를 인지하고 조성은에게 코칭을 해주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BS 인터뷰에서 조성은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었다’고 한 발언을 정신분석학에서는 ‘parapraxis’(착행증)라 부른다. 말을 하다가 얼떨결에 실수로 진실을 말해 버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말실수가 다 착행증인 건 아니다. 정황에 정황이 반복적으로 겹치면 판단을 달리해야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딱히 박 원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단언할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모든 공세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외려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현상까지 보인다”며 “네거티브는, 열심히 그것만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 게이트는 없다. 다만 게이트가 있기를 바라는 너절한 욕망들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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