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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김근식 "박지원 '꼬리' 잡혔다…고발사주 靑에 보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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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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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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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검찰 청부 고발' 의혹에 휘말린 박지원 국정원장을 향해 "조성은을 통해 드디어 꼬리가 잡힌 것"이라며 "고발사주 기사를 미리 알게 된 박 원장이 청와대에 보고했거나 기사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면, 그것만으로도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호랑이 꼬리 운운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겁박하지 말고 박 원장 스스로 진실을 밝히시라. 꼬리가 길면 잡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전날 자신이 조성은씨의 '검찰 청부 고발' 제보를 사실상 지휘했다는 윤석열 캠프 측의 비판에 대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이 발언을 이용해 박 원장에 역공을 편 것이다. 박 원장과 김 위원장은 민주당·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적도 있다.

김 위원장은 "현직에 있는 국정원장이 아무리 각별히 챙기는 딸같은 사람이라 해도, 그 바쁜 일정에 공식업무 수행하는 비용으로 업무와 무관한 여성 정치인을 사적으로 만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성은씨가 8월 (박 원장과의) 만남에서 고발사주 건을 상의하지 않았다고 잡아떼지만, 평소 존경하고 정치적 멘토로 따르는 그가 정치 대선배인 박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가장 큰 고민거리를 의논하지 않았을 리는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9월2일 고발사주 기사 이전에 이미 박 원장은 엄청난 정치적 폭발성을 가진 기사가 날 것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공작이라는 프레임은 과도하지만, 조성은을 통해 고발사주 보도를 미리 안 박 원장의 이후 정치적 관여 여부는 분명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이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박지원 원장이 휘말린 상황이다. 제보자 조성은씨가 제보 후 박 원장과 접촉을 한 게 확인되고,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 원한 날이 아니었다"고 말한 뒤 야당은 "박지원 게이트가 아니냐"며 공세를 펴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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