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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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선 당일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초조하게 보냈지만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취침했다고 옛 참모가 폭로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은 내달 5일 출간되는 회고록 ‘이제 질문받겠습니다’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이었다. 그리셤은 “처음엔 조용히, 점점 크게 몇 번 문을 두드렸다. 결국 문을 열었는데 멜라니아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이 멜라니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만 여전히 그런 때에 잠들어 있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며 “아마 트럼프가 이기면 누군가 깨워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당일 심야에 백악관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했다. 이때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이었다.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있었다.
폴리티코는 “멜라니아 여사가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남편이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참모는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출마하면 멜라니아 여사는 함께 할 것”이라며 “별도 유세는 안 할 것 같다. 언제는 한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대선과 영부인 시절 유세나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그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을 자기 일로 여기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리셤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를 둘 다 가까이서 보좌했던 유일한 참모다.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다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옮겼다. 회고록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새 스캔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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