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오스트리아 소녀 레오니(13)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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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 후 살해한 아프가니스탄 20대 남성 난민이 신분을 속이고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영국 현지 매체 ‘메트로’는 “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 ‘레오니’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라수일리주바이둘라(22)가 가짜 신분으로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에 건너가 망명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주바이둘라에게 살해당한 오스트리아 소녀 레오니는 지난 6월 26일 비엔나의 한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주바이둘라를 포함한 아프간 남성 4명이다. 주바이둘라를 제외한 다른 아프간 남성들은 각각 16세, 18세, 23세다. 경찰은 SNS 등을 통해 “레오니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한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주바이둘라의 공범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경찰 당국 관계자들은 “피해자는 처음 두 명의 용의자를 알고 있었다. 용의자 중 18세 소년의 아파트로 동행했다. 그것은 자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비엔나 경찰서장에 따르면 레오니는 그곳에서 마약을 받았고, 성폭행이 발생했다.
이후 용의자들은 레오니를 살해, 시체를 카펫에 싼 뒤 아파트에서 9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유기했다. 주바이둘라는 이튿날 레오니의 시신이 발견되자 오스트리아를 떠났으며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메트로가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신원이 밝혀져 지난달 29일 체포되기 전 망명 신청을 하고 영국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의 이비스 호텔에 투숙해 있었다. 오스트리아 경찰의 제보로 주바이둘라의 소재가 파악됐다. 데일리 메일은 “영국 이민국 관계자들은 그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발생한 잔혹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영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상태이며, 현재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민자에 회의적인 영국 싱크탱크 ‘마이그레이션 워치(Migration Watch UK)’의 알프마흐메트는 “이 사건은 우리가 아프간에서 오려고 하는 범죄자,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왜 그렇게 걱정하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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