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
대검찰청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현직이었다면 탄핵되어 마땅한 제2의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윤 전 총장을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에 "검찰은 대권을 꿈꾸는 총장의 사조직이 되었고, 검사는 사병(私兵)이 되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잇따른 페이스북 글에서 "내가 장관 사퇴한 2주 뒤인 10월 28일,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대검 정보조직의 완전 폐지를 권고했다"며 "윤석열 총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이 권고를 수용·실천할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3월 대검, 윤석열 장모 의혹 대응 문건 작성. 2020년 4월 대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장 작성. 이게 다일 리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 재직 시절 검찰 내부 기밀을 이용하여 '총장 장모 의혹 대응 문건'을 만든 검사가 누구인지, 누구의 지시 또는 요청으로 만들었는지, 총장에게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며 "대검이 '총장 장모 의혹 대응 문건'을 만들어 장모를 '피해자'라고 규정하고 조목조목 옹호해놓았으니, 지검 수사팀이 어찌 수사를 할 수 있었겠냐"고 따졌다.
조 전 장관은 "추미애 장관의 수사 지휘가 없었더라면 지금도 묻혀 있었을 것"이라며 "이 수사 지휘를 극렬히 비난했던 검사들은 현재 침묵중"이라고 썼다.
이날 오전 세계일보는 윤 전 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3월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모 씨가 연루된 각종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최씨가 연루된 Δ경기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 Δ동업자 정대택 관련 Δ파주 요양병원 의료법 위반 Δ양평 오피스텔 사기 사건 내용이 담겼다. 각 사건의 사건 요지와 진행 결과, 사건 관계자의 실명 등 개인정보까지 포함됐다.
세계일보는 검찰이 내부망 기밀을 이용해 윤 전 총장의 장모를 변호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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