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전 세계서 BTS 노래 이해하려 한국어 익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2021.9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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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덕분에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고 덕담했다.
BTS는 이에 문 대통령이 맡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BTS가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인왕실로 이동해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BTS가 대통령 특사를 흔쾌히 수락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유엔에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정상들을 대표해서는 내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BTS가)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주었다"며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BTS를 대표해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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