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사절로 임명된 그룹 BTS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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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통령 특사로 문재인 대통령과 올해 유엔총회에 동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BTS를 대통령 특사로 임명한 바 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BTS 멤버 전원(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이진형 하이브 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멤버들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한 후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 선물을 전달했다. 멤버들과 여러 차례 주먹인사도 나눴다. 제이홉이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을 향해 양손 엄지를 들어올릴 때는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진 환담에서 특사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정상들을 대표해 내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주었다”며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고 소개했다.
RM은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대통령 특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BTS는 문 대통령과 함께 다음주 개최되는 제76차 유엔총회에서 특사로서 첫 무대에 오른다. 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인 이번 유엔총회에서 BTS는 오는 20일 열리는 ‘SDG 모멘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DG 모멘트는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정치선언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개최되는 연례행사다.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청와대는 “BTS의 유엔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렸다. 그룹 BTS 멤버들에게 지급된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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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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