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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철군은 항복"vs"트럼프 탓"…美의회 아프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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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은 항복"vs"트럼프 탓"…美의회 아프간 공방전

[앵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서 빚어진 혼란이 의회 공방전으로 번졌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철군은 탈레반에 항복한 것"이라고 공격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철군은 트럼프 행정부 탓"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 의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후 첫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원 외교위 참석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야당인 공화당은 철군이 끝나기도 전에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점, 민간인 대피 과정의 대혼선 등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철군은 항복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블링컨 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마이클 매콜 / 미 공화당 의원> "완전한 재앙이자 대실패입니다. 저는 평생 탈레반에게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책임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치밀한 계획 없이 정해진 철군 일정표를 전달받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군이 아프간에 계속 주둔하는 것은 경쟁국이나 북한 등 적성국이 가장 원하는 일이라며, 20년이나 계속된 전쟁 종식을 위해 철군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20년의 세월과 수천억 달러의 지원, 장비, 훈련 등도 충분하지 않았다면, 추가 1년, 추가 5년, 추가 10년이면 충분해질까요?"

한편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재장악한 이후 빈곤과 굶주림이 악화하고 있는 아프간에 1조원 이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주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아프간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탈레반은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인권 존중을 지원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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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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