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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日 차기 고노 다로 주목…"스가와 달리 직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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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직설 화법 쓰고 SNS 등 소통에 능해"

"과거 한국에 외교결례 논란…다혈질 성격 골칫거리 될 수도"

뉴스1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10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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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반대로 직설적이다."

로이터통신은 '자신감과 전략: 고노, 차기 총리 경쟁을 뒤집다'라는 제목의 14일자 기사에서 고노 담당상이 스가 총리와 차별화되는 면모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고노 담당상이 자신감과 전략, 고집스러움을 활용해 자민당 총재와 일본 총리직에 도전하려 한다고 전했다.

58세로 젊은 축에 속하는 고노 담당상은 아베 전 내각에서 외무상과 방위상 등 요직을 거쳤으며, 트위터를 일본어와 영어로 운영하는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능통하다. 트위터 팔로워 숫자만 240만명에 달한다.

코리 월러스 일본 가나가와대학 조교수는 "고노 담당상은 친밀한 소통자이며 대화를 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언제나 밖에 나가 백신 접종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다. 반면 스가 총리는 꼭 해야 할 때만 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줄곧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11~12일 실시된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33%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으며, 9~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도쿄TV 조사에서는 2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히노 아이로 와세다대 정치학과 교수는 "고노 담당상의 뛰어난 이미지는 정책을 능가할 수 있다"며 "의원들은 재선에 유리한 사람을 선택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내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음에도, 고노 담당상은 백신 접종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최근 일본 내 2차 접종률은 50%를 넘겨 미국 등 다른 주요 7개국(G7) 국가와 근접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공중위생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시부야 겐지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고노 담당상은 후생노동성이 만든 모든 장애물과 관료주의적 변명을 극복했다"면서 "현상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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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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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능하고 언변도 좋지만, 다혈질적인 측면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9년 7월 남관표 당시 주일본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했을 땐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고 "무례하다"고 소리를 질러 외교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월러스 교수는 "고노 담당상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길 바라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관심을 끌기를 바라지만 약간 화가 있어서 이것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그의 이런 전력이 한국을 실망시켰으며, 이미 한국은 고노 담당상이 각료 시절 한국에 취했던 강경한 자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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