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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이 교육에서 남녀 분리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고용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탈레반 고위인사가 밝혔습니다.
탈레반 고위인사 와히둘라 하시미는 어제(13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전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며 "여성이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시미는 또 여성 금지가 언론이나 은행 등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며, 집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접촉은 병원 진료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언론과 은행은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하고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면서 여성 참여가 한층 활발해졌던 분야입니다.
이미 탈레반은 그제 여성의 대학 교육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성별 분리 수업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여성 노동 참여 비율은 지난 탈레반 집권기 시절 사실상 0%에서 지난해 23%를 기록했습니다.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하고 집권 2기의 서막을 열면서 여성 인권에 대해 한층 유화적인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일 발표된 내각 명단에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고 여성들이 직장에서 쫓겨났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여성들은 지난 20년에 걸쳐 얻어낸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탈레반이 진압에 나서면서 강제 해산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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