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함께 해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합성 이미지. 사진= James Marcus Haney, Heo Jae Young. Kim So J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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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합작 신곡을 발표한다. 올여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두 그룹 협업설의 실체가 드디어 드러난 것이다.
워너뮤직코리아는 13일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이달 24일 발매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엔 마틴이 진행한 유튜브 오리지널 뮤직쇼 '릴리즈드'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해 두 그룹의 합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사기도 했다.
영어와 한국어로 부른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함께 작사, 작곡했다. 프로듀싱은 맥스 마틴이 맡았다. 마틴은 미국 록밴드 마룬5와 가수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 작업에 참여한 팝계 유명 프로듀서다. '마이 유니버스'는 내달 15일 발매될 콜드플레이의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에 실린다.
콜드플레이가 새 앨범에서 한국 아티스트와 작업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첫 선 공개 싱글 ‘하이어 파워’에서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뮤직비디오 제작을 함께 해 화제를 모았다.
음악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올봄 한국을 다녀갔다.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위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마틴의 인천공항 목격담을 담은 글과 그에게서 받은 싸인 인증 사진이 퍼지며 내한설이 급속도로 퍼졌는데, 콜드플레이 음악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는 "모른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다. 앞서 7월 이 앨범 수록곡을 모두 공개했지만, 당시엔 방탄소년단 합작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두 밴드의 협업은 세계 음악 시장에 큰 반향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드플레이는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로 통한다. '픽스 유'를 비롯해 '비바 라 비다' '옐로우' 등 숱한 히트곡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17년 첫 내한공연에서 세월호 추모 무대를 꾸려 국내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음원 사전 주문과 사전 예약, 싱글 CD 구매는 온라인 사이트(myuniverse.coldplay.com)에서 할 수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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