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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靑, '박지원 고발사주 개입설'에 "언급할 사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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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도 보고받은 것 없어"
野 "박지원, 의혹에 입장 정리해야"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종식 선언 및 과거 불법 사찰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8.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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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3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보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에 박지원 원장이 언론 제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박지원 원장이 청와대에 관련해서 보고를 한 것이 있느냐, 청와대가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박지원 국장원장과 관련해서 어떤 것도 보고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치권에 큰 파장도 있고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정원 개혁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분인데,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한번도 진상파악 지시도 없었는지, 그리고 국정원장도 관련해서 대통령한테 해명이라도 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박지원 국정원장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는 것이고 그게 명쾌하게 지금 밝혀지지가 않은 상태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 속에서 자꾸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데, 근본적으로는 이게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박 원장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 개입설'은 공인 신고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관련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한 후 박 원장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특히 조 전 부위원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보도 날짜를 사전에 논의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다만, 박 원장은 조 위원장과의 만남은 인정하면서도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박지원 게이트'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장은 조성은씨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해명이 불충분하면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박 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나는 것은 경악할 만하다"며 "조씨는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한 날짜가 아니다'는 해괴망측한 발언을 했는데,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됐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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