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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與 "檢 권력 사유화" 野 "국정원장 공작"… '고발사주' 의혹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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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정면충돌

與 “사익 보호 위해 정의 무너뜨려”

野 “박지원이 주도한 대선 개입”

세계일보

지난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현 국가정보원장·오른쪽)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화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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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당 유착이자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며 맞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제보자 조성은씨가 김웅 의원에게 받은 고발장 캡처 사진을 최초 언론 보도 전에 박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첫 포문을 연 것은 검사 출신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다. 백 의원은 “‘윤석열 검찰’은 총장의 측근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남용했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어 “(검찰이 21대 총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며 “사익을 보호했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무너뜨렸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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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이 재개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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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은 박범계 법무장관을 상대로 “국민의힘이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모습을 보여 패스트트랙 당시가 떠올랐다”고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야당 의원들이 가로막은 것이 적법한지를 박 장관한테 따져 물은 것이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폭력을 행사해 재판에 넘겨진 박 장관은 “현재 그 사건이 형사고발도 돼 있고, 법원에 준항고 돼 있어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여당은 공수처 수사관들이 김 의원 사무실 컴퓨터에서 ‘오수’라는 단어를 검색한 것을 두고 야당이 반발한 것에 대한 방어막도 쳤다.

백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아니라 도이치모터스의 대표이사”라고 했고, 박 장관은 “공교롭게 성함이 같다. ‘오수’ 관련 공수처의 설명은 합당한 것 같다”고 호응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대표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이라는 해명을 박 장관이 공수처 대신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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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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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번 주자로 나선 권성동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박 원장과 아주 가까운 전직 의원인데, 조씨가 이 사건 관련 자료를 보도 전에 박 원장에게 사전에 보내줬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캠프에서도 이 사건 자료를 입수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된 다음에 터뜨리려 했는데 (보도가) 너무 일찍 나와서 당황했다고 한다. 기자한테 들었다”고도 했다.

권 의원은 특히 박 원장이 TV토론에 나가거나 수행할 때 조씨가 수행한다고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나”라고 추궁했다. 김 총리는 금시초문이다. 모르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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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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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은) 박 원장이 주도한 대선 개입이자 불법 정치공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고발 사주라면 ‘관여’와 ‘지시’가 핵심”이라며 “사주를 주장하려면 조그마한 정황 증거라도 제시해야 하는데,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도 그렇고, 박범계 장관, 민주당 인사 어느 누구도 윤 전 총장 관여 여부나 지시했다는 조그마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의심받는 손준성 검사가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일부 주장도 반박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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