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TK, PK 등 찾으며 지방 유세
13, 14일 여론조사 후 15일 1차 컷오프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가운데)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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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과 관련해 1차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 일반 여론조사가 80%,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20%의 비율로 14일까지 진행해, 11명의 후보자를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대선주자 등은 지역 일정 등을 소화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지만 선거전 분위기는 뜨겁지 않다. 토론회 개최 등이 성사되지 않은 데다 고발 사주 의혹이 ‘폭로 사주’ 양상으로 번지면서 경선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사그러들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체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이번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유사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정원장을 즉각 수사하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에는 전날 윤 전 총장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재형 캠프 김영우 상황실장은 "이번 사안은 선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구태 공작정치의 반복으로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불똥이 자신 혹은 당 전체로 튈까 하는 우려는 공통되지만, 이슈가 커지면 커질수록 대선을 앞둔 야권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단 경계론도 나온다. 홍준표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한 사람(조성은씨)의 농간으로 당 전체 이슈가 함몰되는 게 아쉬운 상황"이라며 "중앙 정치권에서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도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를 빨리 파악해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게 먼저"라며 조속한 사태 마무리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각 후보들은 영남권 등 주요 표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윤 전 총장은 경북 안동을 찾았으며,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각각 대구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최 전 원장은 부산, 원희룡 전 제주도 지사는 경남 일대를 각각 찾았다. 후보들이 전통적 표밭을 다지는 까닭은 15일 발표되는 컷오프 순위를 선점해야 한다는 필요와 추석 민심 잡기 등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 대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차 컷오프 결과와 관련해 순위나 득표율 발표 없이 가나다순으로 이름만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직접 공개하지 않더라도 언론 등을 통해 순위가 공개되는 일은 허다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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