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모두 3855명(8월 30일 기준·추정치)이다. 접종 완료자 975만1718명 중 0.04%로 10만 명당 39.5명꼴이다. 백신별로 보면 얀센은 0.131%, 아스트라제네카(AZ) 0.042%, 화이자 0.023%, 교차접종(1차 AZ→2차 화이자) 0.019%, 모더나 0.008% 순이다. 단순 계산하면 얀센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모더나의 16배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많다. 이 연령대의 접종 완료자(200만9157명)는 얀센을 맞은 경우가 44.1%다. 4차 유행이 20~30대 사이에서 적지 않은 발생률을 보이는 데는 얀센의 예방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돌파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대 접종 완료자의 대부분은 화이자를 맞았다. 돌파감염 중 20대 사례는 30대의 절반 이하다.
얀센은 한때 인기 백신이었다. 한 번만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제공한 얀센 백신은 만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90만 명분이 순식간에 동났다. 온라인상에서는 ‘예비군이 부러운 건 처음’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 우려 등이 나오면서 시들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고령자 등 위험군부터 부스터샷을 시행할 계획이다. 12일 0시 기준 60대 이상 얀센 접종자는 7만9574명으로 국내 전체 얀센 접종자(133만3806명)의 6%가량 된다. 이들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정해지진 않았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 측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얀센 추가접종 시 항체 수준이 1회 접종 후 4주 뒤보다 9배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얀센은 미 정부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얀센(1차)→화이자·모더나(2차) 접종도 당장 쉽지 않다. 국내에서 교차접종이 승인된 것은 AZ→화이자뿐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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