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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 장기화 속 '경영난' 심화…자영업자 극단 선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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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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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난에 시달리던 일부 자영업자들이 숨진 채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소재 한 치킨집 사장 A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에서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마포에서는 23년째 맥줏집을 운영하던 B씨가 자택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지인에게 마지막으로 한 연락은 지난달 31일로, 사망 시점은 발견 며칠 전으로 추정됐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 속 매출이 절반에서 3분의1까지 떨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영업제한조치가 강화된 탓에 하루 10만원까지 매출이 줄었다.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의 가게에서 일했던 직원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본인의 원룸을 빼는가 하면 모자란 돈은 지인에게 빌려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 옆에 놓인 휴대전화에는 채권을 요구하거나 집을 비워 달라는 문자메시지들이 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는 B씨의 발인이 있었다. 빈소에는 그간 고인과 함께 일한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감사했다’는 글은 온라인 추모공간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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