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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해외주식부터 연내 허용, 서학개미 투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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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주식 쪼개서 매매 ◆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해외 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거래 허용으로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 문턱이 한층 낮아져 거래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해외 주식에 대한 소수점 매매는 투자자들이 소수 단위 지분을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 주식의 소수점 거래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하지만 해외 주식은 당장 올해 말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가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수점 매매는 2017년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은 소수점 매매 서비스 자체가 큰 수익성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2030 청년 투자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를 주력 서비스로 한 '미니스탁'을 출시, 운영했는데 이용객의 75%가 이른 바 MZ세대이며, 출시 1년 즈음한 시점에서 MTS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일 정도로 호응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6월부터 해외 개별 종목만이 아닌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1000원 단위 소수점 매매를 시작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소수점 거래는 젊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후발주자들이 참여하면 시장의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반응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온라인 기반의 신생 증권사들이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소수점 거래는 온주와 달리 실시간 투자가 어렵지만 서학개미가 많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은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매매 빈도가 높은 편인데 소수점 거래는 하루 1~2회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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