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1일부터 낙태금지법 시행, 방조자까지 처벌
할리우드, 팝스타 100여명 낙태권 보장 서명운동
"텍사스에서 연예활동 하지말자" 보이콧까지
(왼쪽부터)팝가수 두아 리파, 할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 (사진=두아리파 인스타그램,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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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임신 6주 이후 여성의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주의 낙태 금지법이 미국 사회 내 낙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내 수많은 여성들이 낙태 금지법을 강력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글로벌 연예계 스타들까지 이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100여 명의 스타들은 텍사스 낙태 금지법을 비판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일각에선 연예계 종사자들의 텍사스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보이콧 운동까지 제안해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는 앞서 보수의 아성이라 불리는 텍사스 주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기 시작하는 임신 6주부터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이 적용된 이 법은 의학적 응급상황을 제외하고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가진 이들이 낙태하는 경우까지 위법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태를 방조한 사람들, 예컨대 임산부를 태워 낙태 클리닉에 내려준 우버 운전기사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죠. 여기에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 1만 달러를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과잉 입법이란 지적을 듣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케리 워싱턴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우리는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텍사스 여성들과 함께 하는 청원 운동 서명을 요청했습니다. 배우 리스 위더스푼, 에바 롱고리아와 영국의 팝가수 두아 리파, 세인트 빈센트, 핑크 등 100여 명의 인기 배우와 팝스타들이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퍼트리샤 아켓은 여기에 나아가 텍사스 연예계 활동 보이콧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텍사스 낙태 금지법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주에서 여성이 평등한 권리를 가질 때까지 보이콧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기 작가 메건 켈리 홀은 모든 연예인이 텍사스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치 자금을 대는 기업들까지 보이콧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베트 미들러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여성들이 의회에 의해 선택권을 보장받을 때까지 남자들과 성관계를 거부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영향을 지닌 스타들의 목소리가 텍사스에 변화를 가져다 줄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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