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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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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지금 뭐해?" BTS·에스파·아스트로…위버스 vs 버블 vs 유니버스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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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케이팝 글로벌 팬덤플랫폼 경쟁 후끈
70% 이상 해외 이용자
MZ세대엔 카카오톡·인스타처럼 일상
뉴시스

위버스, 리슨(버블), 유니버스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하은 수습 기자 = 팬데믹 시대, 아티스트와 팬들의 대면 소통이 멈췄다. 오프라인 콘서트, 팬사인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팬들의 아티스트를 향한 갈망은 커질 수밖에 없다. 팬들의 함성을 듣고 힘을 얻는 아티스트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온라인 팬덤 플랫폼은 팬데믹 시대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하이브(옛 빅히트)가 '위버스'를 론칭한 후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은 진화하고 있다.



위버스 이후 SM엔터가 '디어유 버블'을 론칭했고, 게임회사 엔씨소프트가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MZ세대에게 '버블'과 '유니버스'는 카카오톡, 위버스는 '인스타그램'처럼 일상이 된 문화가 됐다.

버블과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이 프라이빗한 채팅을 나눌 수 있고, 위버스는 게시판처럼 다수의 팬과 아티스트가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댓글을 달며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최애'와의 소통을 막을 수는 없다. MZ세대뿐만 아니라 팬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스타와 소통이 가능하다. 팬덤 플랫폼은 업데이트 버전을 강화하며 K팝 팬덤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3파전으로 경쟁이 후끈한 ▲위버스, ▲버블, ▲유니버스의 멤버들과 플랫폼 차이점을 살펴봤다.

▲위버스, 'N기 아미'에서 확장된 개방형 플랫폼

국내 1호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재작년 6월 론칭했다. 트위터, 유튜브, 포털의 카페 등에 퍼져있던 전 세계 팬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 위버스는 잘 알려져 있듯 구 빅히트, 현 하이브가 자체 제작한 플랫폼이다. 엔터테인먼트사가 주도해 아티스트를 중심에 둔 팬 소통 플랫폼을 직접 구축했다는 점이 포인트다. 현재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CL, 여자친구, 선미, 헨리 등의 국내 아티스트가 입점해있다. 뉴 호프 클럽,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프리티머치, 맥스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입점을 통해 확장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위버스의 올해 2월 누적 앱 다운로드수는 2500만 건 넘어섰다. 전 세계 233개국의 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10일 기준 가입자수는 3200만여 명이다. 위버스의 경우, 해외 이용자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굉장히 높다.

위버스는 '원스톱'을 지향한다. 즉 팬들이 한 번의 방문하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서비스 기조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소통뿐만 아니라 위버스샵을 통해 특별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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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 BTS 커뮤니티, 슈가의 게시글 (사진=위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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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는 기존 'N기 아미'의 개념에서 확장된 개방형 플랫폼에 가깝다. 기존 팬클럽 회원만 누렸던 혜택을 낮은 진입장벽으로 누구나 쉽게 누리도록 했다. 기본 게시글과 영상은 무료로 제공되며 가수별 독점 영상을 보고 싶다면 멤버십에 가입하면 된다. 가수별로 멤버십 비용과 혜택이 상이하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10개의 언어로 자동 번역해 글로벌 팬들의 덕질을 용이하게 한다.

팬들은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프라이빗한 피드백을 주고, 아티스트는 반응을 확인하며 새로운 콘텐츠 계획을 구상한다. 지난 9일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방탄TV'에 '버터' 리믹스 버전의 스페셜 비디오를 공개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의 피처링 파트 구간에 제이홉·지민·정국이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 영상이다. 아미들은 즉각적으로 위버스에 댄스 퍼포먼스에 대해 환호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제이홉은 팬들의 반응에 댓글로 "앞으로도 재밌는 영상을 찍어보겠다"고 화답했다. 반대로 멤버들이 올린 게시글 혹은 사진에 팬들이 댓글을 다는 소통도 가능하다. 팬들의 아티스트에게 전하고 싶은 자체 제작 콘텐츠들이 업로드 되기도 한다.

▲디어유 버블, '일대일 채팅 서비스' 강화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디어유 버블'은 작년 2월 론칭했다. 버블은 게시판처럼 공개적인 소통구조가 아닌 아티스트와 팬이 일대일로 교감하는 프라이빗 채팅이다. 에스엠, 제이와이피(JYP), 에프앤씨, 젤리피쉬, 더블유엠 등 국내 21개 엔터테인먼트사의 총 48개 그룹·솔로 아티스트(총 200명)가 참여 중이다. 대표적으로 엑소, 샤이니, 엔시티, 레드벨벳, 에스파, 빅스, 트와이스, 있지, 니쥬 등이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 기반으로 해외 팬들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다.

버블만의 장점은 일대일 채팅 서비스다. 카카오톡처럼 아티스트와 팬이 '독립된' 대화창에서 근황토크를 할 수 있다. 수십만 명이 댓글을 다는 공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는 다른 설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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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 버블'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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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아티스트의 메시지에 답을 보낼 수 있는데, 구독일 수에 따라 보낼 수 있는 글자 수가 달라진다. 49일까지는 30자, 50일부터는 50자, 77일부터는 77자인 식이다. 아티스트와 소통하게 된 날부터 디데이를 설정하고 기념하는 문화의 연장선이다.

버블은 카톡처럼 이름, 상태 메시지, 배경사진을 설정하는 등 프로필 편집이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아티스트는 팬의 답장을 모두 확인하지만 개별답장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모두에게 답이 될 만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근황을 알리는 식이다. 그래서 대화의 서사나 흐름이 끊기기도 한다. 이용금은 월정액 1인권 4500원, 2인권 8000원, 3인권 11500원 4인권 15000원에 다다른다. 만약 엔시티 멤버 모두를 구독한다고 가정하면 16인권 총 5만7000원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버블의 김연아 홍보담당자는 "월 4500원을 내고 한 달 내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또 서비스에 대한 반응으로는 "아티스트가 프로필에 등록한 이름을 불러주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엔씨소프트의 기술력 접목

유니버스는 특이하게 게임회사로 알려진 엔씨소프트가 개발해 올해 1월 론칭했다. 3대 팬덤 플랫폼 중 가장 후발주자이지만 엔씨소프트의 IT기술(AI, 모션캡처, 캐릭터스캔)이 접목된 다양한 콘텐츠로 아티스트와 팬들의 거리를 좁힌다. 버블과 공통적인 프라이빗 메시지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콜(AI콜), 스튜디오 기능,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등이 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이 넘었고,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330만 명이다. 유료 멤버십 모델이며 기본 월정액 3500원에 프라이빗 메시지 1인권은 월 4400원이다.

프라이빗 메시지는 프라이빗권을 구매해 선택한 아티스트 수만큼 메시지권을 받는다. 팬은 일대일 채팅창을 통해 아티스트가 보내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몬스타엑스의 한 팬은 "공식 팬카페에서 써주는 글만 보다가, 일대일 채팅을 이용하니 프라이빗하게 쌍방으로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이 프라이빗 채팅과 독점 제공하는 자체 제작 예능 시리즈다.

현재 유니버스에는 24개의 그룹·개인 아티스트가 참여 중이다. 몬스타엑스, 아스트로, 브레이브걸스, 강다니엘, 아이즈원, 더보이즈,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등이다. 최근에는 엠넷의 글로벌 프로젝트 '걸스플래닛999' 전용 공간을 오픈하는 등 팬덤을 계속해서 유입시키고 있다. 유니버스도 해외 이용자의 비중이 약 80%에 육박한다. 미국,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등 134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프라이빗 콜(AI콜)은 엔씨소프트의 AI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아티스트의 말투를 설정하고, 원하는 상황을 선택하면 아티스트가 짧은 메시지를 전해주는 방식이다. 아직 쌍방향이 아니라 아쉬운 점이 있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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