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들의 전쟁무기 장난감으로 바꿔"
미국 비판 연장선…영상진위는 미확인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캡처. [트위터 갈무리=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탈레반 조직원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미국을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자오 대변인은 9일 트위터에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버려진 미군기로 추정되는 비행기 날개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제국들의 묘지(아프간)에 있는 제국들의 전쟁기계. 탈레반이 그들의 비행기를 그네와 장난감으로 바꿨다"라고 남겼다.
영상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 속 인물들이 탈레반 조직원이 맞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미국은 아프간에서 철군하면서 가져가지 못한 비행기 등 장비를 불능화한 뒤 아프간에 버려두고 떠났다.
탈레반은 미국이 버렸거나 아프간 정부군에 지원한 무기를 노획해 사용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탈레반이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UH-60 블랙호크 헬기를 가지고 공중정찰을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중국 관리들은 미중관계 악화 속에 미국식 자유 민주주의 체계나 사회문화를 노골적으로 비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두고 통치모델을 외국에 전파하려다가 실패한 사례로 강조하는 데 열을 올렸다.
미국이 떠난 뒤 아프간에 중국이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는 지배적이다.
중국은 최근 탈레반이 과도정부 조각을 발표하자 아프간에 무정부 상태가 끝났다고 평가하면서 과도정부와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