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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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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섭렵한 '가상인간 로지'···넷플릭스까지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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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역 출연 협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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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로지(ROZY)가 넷플릭스 출연을 협의하고 있다. 로지는 가상인간임을 감추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주목을 끌었지만, 가상 인간임을 밝힌 후에도 광고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전망이다.

로지의 제작자 겸 기획자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로지의 넷플릭스 드라마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백 대표는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곧 광고 외적인 영역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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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로지의 목소리도 준비한다. 로지와 잘 어울리는 목소리 색을 찾는 것은 물론 텍스트를 음성화 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로지의 활동 영역은 단독으로 출연하는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광고를 넘어 영화,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넘보고 있다는 것이 백 대표의 설명이다. 풀 3D로 로지의 모습을 제작한 뒤, 이후 각각의 상황에 알맞은 바디 모델을 섭외해 그 위에 3D로 제작한 로지의 모습을 합성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러한 기술을 이른바 ‘디지털 더블’이라고 부른다.

백 대표에 따르면 로지도 이번 주에만 2건의 광고를 촬영했다. 불과 두 달만에 전속 계약도 8건이나 맺었으며 협찬도 100건 이상 들어왔다. 목표 수익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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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는 스캔들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가상인간 임에도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진짜 사람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부에서는 진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 혹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백 대표는 “가상 인간이라는 영역은 기존에 없던 영역이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산업 분야의 창출이라고 생각 한다”며 “우리 로지팀도 점점 늘어나는 중이고, 로지 모델을 하고 계시는 분도 네 분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를 선점하지 않으면, 반대로 메타버스라는 공간이 열릴 때 오히려 이러한 분야를 다 해외에 빼앗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기나 성범죄 등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상 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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