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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성은, 尹 제보후 박지원 만났다…SNS엔 "특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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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번 건과는 무관" 부인

‘윤석열 검찰’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10일 스스로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인터넷 언론에 의혹을 제보한 후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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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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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ㆍ15 총선 직전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 의혹은 지난 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서 처음 제기됐다. 뉴스버스가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밝힌 시점은 7월 21일이다.

그런데 제보 시점과 보도 시점 사이인 지난달 11일 조씨는 서울 모처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원장과 만났다. 이날 조씨는 페이스북에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이라며 식당 사진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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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씨가 지난달 11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박 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날짜에 대해)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만났을 것”이라며 “(조씨와) 종종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만남과 이번 의혹 제보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와 관련해선 “당연히 전혀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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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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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인연은 2016년 국민의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초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하던 박 원장 등 반문(반문재인)계가 창당한 국민의당에서 조씨는 공천관리위원을 지냈다. 같은 해 박 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땐, 비대위원으로 함께 일했다. 조씨는 당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을 짧은 시간이지만 존경하게 된 것은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하시(는 모습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듬해 국민의당 내 계파 갈등으로, 박 원장이 안철수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자 조씨는 “분노가 치민다”라고도 했다. 이후에도 조씨는 박 원장 주도로 만들어진 민주평화당에 합류해 부대변인을 맡는 등 오랜 기간 가까이 지내왔다.

조씨는 이후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지난해 1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에 동참했다가, 지난해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고, 이때 김웅 의원을 만났다. 앞서 김 의원은 제보자 신원이 밝혀지기 전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해당 보도가 나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선 정국으로 민감한 상황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하는 건 대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취재해보시면 많은 내용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과 어떤 이유로 만났는지 묻기 위해 조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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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자료 든 조성은 (서울=연합뉴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9.10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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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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