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당시 내 처지에 큰 정당에 고발사주 가능한가"
"손 검사 아닌 누구라도 사실이면 대국민 사과"
"김건희 인터뷰, 전화와서 질문하니 답한 실수"
"사건 견적 나오는데 김건희 이렇게 할일인가"
'언론관' '주120시간' '부정식품' 말실수 지적받아
"손 검사 아닌 누구라도 사실이면 대국민 사과"
"김건희 인터뷰, 전화와서 질문하니 답한 실수"
"사건 견적 나오는데 김건희 이렇게 할일인가"
'언론관' '주120시간' '부정식품' 말실수 지적받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10.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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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사주라는 건 윗사람이 아랫사람, 힘 있는 사람이 힘 없는 사람한테 하는건데, 당시 내 처지에서 꽤 큰정당(미래통합당)을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악의적 공작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에서 사실이 드러나면 국민께 사과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다만 후보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대신 않고 "가정으로 물으면 안된다"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에서 자신이 고발 사주의 핵심으로 지목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접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질문과 윤 전 총장의 반박이 주를 이뤘다.
진 전 교수는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간 고발장이 오간게 출발점인데 거기에 대한 설명이 없이 여당의 정치공작이라하나. 내가 보기엔 국민의힘 내부 일 같은데, 정치공작이라 하면 뭐가 민주당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손 검사나 김 의원이 동기니까 통화도 할 수 있겠지만 보도에 나온 고발장 보면 상식적이지 않은 게 한두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줬다는 건 인정하나'라는 진 전 교수의 질문에는 "아니다. 손 검사도 안보냈다고 하고, 고발장 글꼴도 이상하고 '손준성 보냄' 자체도 변형 가능하다고 언론에서 나오지 않나. 검사가 작성한 고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수사는 증거를 갖고 판단을 하는 거지 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게 아니다. (손 검사는) 안줬다하고 (김 의원은) 안받았다 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손 검사가 고발장 초안을 준 게 확인되면 총장으로서 관리 책임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나'라는 김준일 뉴스톱 대표의 질문에는 "확인된다면 손준성이 아니라 어느 검사라 하더라도 제대로 못 살핀건 대국민 사과하겠지만 빨리 조사하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지시한 정황 증거가 나오면 사퇴할 건가'라고 다그치자 "안했는데 가정으로 해서 답하라고 하면 맞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면접에서도 배우자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비상식적인 수사라고 비판하며 처와의 연관성을 강력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어떻게든 뭘 좀 처와 연결시켜보려고 1년 6개월째 수사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집사람은 뭐가 없다"고 말했다.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검찰이 관련 회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또 찍어내기 또는 윤석열 죽이기로 보나'라고 하자 "그렇게 밖에 볼수 없다. 수십년동안 내가 수사를 했는데 이런 식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수사를 시작하면 쉬운 말로 '견적'이란 게 있지 않나. 이렇게 수사하는 건 저 자신도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무리한 수사로 많은 사람들을 잡아 넣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라고 물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김건희씨에 대한 장기간 수사에 대한 비판으로 답을 회피하면서 "적폐수사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법치수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면접관들은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으로 도마위에 오른 윤 전 총장의 언론관과 주 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등 '말실수'도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해당 논란 모두 오해에서 빚어진 일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인터넷 매체 폄하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김건희씨 첫 인터뷰도 뉴스버스가 했다"라며 "불리하면 찌라시인가"라로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정치공작에 작은 인터넷 매체를 동원하지 말라고 한 거다. 또 있는대로 보도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씨 인터뷰에 대해선 "인터뷰를 사전에 약속한 것도 아니고 전화와서 이것저것 묻길래 답해 준 거로, 실수해서 말을 좀 한 거다. 주변에서 쓸데없는 소리했다고 이야기들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주12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 "IT분야 과로사도 많은 상황인데, 그런 얘기를 할 때는 창업주 뿐만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 말도 듣고 판단해서 해야는 것 아닌가"라고 조언했다.
이날 면접에서는 유튜브 상에 올라온 국민들의 질문도 소개됐는데, '오늘은 도리도리 안 하네요'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웃으면서 "벌써 끝났나. 답도 제대로 못해드렸다"며 퇴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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