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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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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친 홍준표, 내친김에 TK로…"'무야홍' 퍼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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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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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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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보수텃밭인 TK에서도 퍼뜨리겠단 각오로 임한다.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친 '골든크로스' 현상을 굳히고 정권교체 적임자라는 '대세론'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3박4일' TK 찾는 홍준표… '보수텃밭 민심'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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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7월 2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길거리 당원모집 행사장을 찾아 민심을 살펴보고 있다. 2021.7.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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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10~13일 3박4일 일정으로 TK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17일 대선 출마선언 직후부터 실행한 전국 순회 행보인 'jp희망로드'의 마지막 일정이다. 홍 의원은 이번 TK 방문을 '리턴 투 베이스'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TK 민심 공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당초 하루 일정 계획을 3박4일로 늘렸다.

이날 첫 방문지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찾는다. 이 곳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장소다. 당시 일본에서 도입한 차관 1300만원을 국민들이 갚자는 주권수호운동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경남지사 시절 '채무 제로'를 달성한 성과를 제시한다. 또 현 정권의 과도한 재정 지출과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포퓰리즘 정책을 강도 높게 규탄할 예정이다. 앞서 홍 의원은 이 지사를 '경기도 차베스'로 규정하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당원들과 만난다. TK 지역 언론인 간담회,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책간담회도 소화한다. 11일에는 포항 줃고시장과 경주 중앙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TK 민심이 주목하는 대구통합신공항 건설부지와 박정희 대통령 생가는 12일에 찾는다. 신공항 부지에서 '4대관문공항론' 등 정책 비전을 내놓는다. 13일 'TK 5대 약속'이라는 제목의 지역 공약을 제시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여명 대변인은 "TK 일정을 통해 1위 후보 굳히기에 돌입한다. 대구는 홍 의원이 고등학교를 나온 곳이기도 하고 지난 총선에서 홍 의원을 받아준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석 전후로 TK 지역을 추가 방문할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TK 전력투구' 노림수, 골든크로스 넘어 '대세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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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강원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2021.9.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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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의 TK 전력투구에는 지지율 역전 현상을 대세론으로 키우려는 의도가 깔렸다. 최근 야권 후보 선호도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제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20~30대 지지율 상승에 힘입는 성과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여전히 홍 의원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당원 지지 기반 확대가 필수적이다. TK 지역은 당원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는 핵심 요충지다. 당원 투표는 1차 20%, 2차 30%, 본선 50%씩 반영된다.

홍준표 대선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번 TK 일정을 계기로) 좀 더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당원들의 호감도가 높아져서 홍 후보에게로 넘어오고 있다"며 "홍 후보가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게 전체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아직 역전 현상을 기록하지 못한 데에는 "윤석열 후보의 개인 선호도보다는 '정권교체에 누가 더 유리하냐'는 생각이 반영됐던 것 같다"며 "그동안 윤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인데, 홍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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