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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김대중 前대통령과 치과 주치의 인연...저출산·고령화 해결 목표의식 갖고 정치 입문 [피플&스토리-김춘진 aT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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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신소재 개발, 노벨상 수상이 꿈

국회의원 시절 농어업 활성화 입법 두각

모두가 잘 사는 농어촌 만들기 전력질주

치과 전문의 출신인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98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과주치의를 맡았다. 이 인연으로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다.

김 사장은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에 운명이 달라진다”면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꿈은 신소재를 개발해서 노벨상을 타는 것이지만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권유에 한동안 망설였다”면서 “목적없이 권유로 인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김 사장은 당시 긴 망설임 속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목표의식이 생긴 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치과전문의로 이익단체를 대표하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초부터 다지겠다는 신념으로 인제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까지 받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관련 연수과정을 밟기도 했다. 이는 고령사회기본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입법 활동으로 이어졌다.

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과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농어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활동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입법으로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농협법 개정’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예결위원 당시에는 재정준칙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 골자는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일정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도액을 설정하는 것이다.

목적 의식이 뚜렷한 김 사장은 “aT사장으로 농촌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모두가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면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없으면 농촌에서 살 수가 없다”면서 “aT의 설립목적이 농어촌의 소득증대와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좌우명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김 사장은 “인간의 운도 일정 노력이 있어야 유리하게 작용하며, 실력을 갖추어야 운도 포착할 수 있다”면서 “언제든 준비하고 대비해야 운을 포착할 수 있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보다 더 능동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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