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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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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장질환 ‘크론병’ 젊은 환자 늘고있다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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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로, 소화관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설사와 복통이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혈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연령에서 특히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보이며,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진단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생긴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증상부터 예후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40대 이상 환자보다 중증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환자는 복통·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장에 염증이 생기면 영양분의 흡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체중감소·성장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복통·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보고 전문의를 찾아서 빠른 검사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크론병은 증상, 임상 경과, 내시경 검사, 영상의학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되며, 초기에는 진단이 쉽지 않아 한 번에 확진이 되지 않고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되기도 한다. 크론병은 현재 완치가 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 증상이 없고, 점막이 치유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환자에 따라 증상과 질병의 범위, 중증도가 다양해 치료에 대한 반응이 모두 달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염증에 효과가 있는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하고,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치료 성적이 매우 향상되었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아직 모든 환자가 건강 보험 적용을 받을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약물치료에 불응하거나 약제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서 다양한 치료적 선택이 가능해지고, 치료 효과는 최대화,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생물학적 제재를 사용하면서 입원이나 수술이 점차 줄고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 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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