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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중국서 고대 황금 가면 출토…쓰촨 유적서 온전한 형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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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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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알려진 황허 유역과 먼 남서부 쓰촨성의 싼싱두이 고대 유적지에서 온전한 형태의 고대 황금가면이 출토됐습니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싼싱두이 유적지의 '제사갱' 3·4호갱에서 완전한 형태의 유물 557점과 유물 일부분 1천214점을 발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은 3월 기자회견을 통해 3천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가면 일부분을 발견했다며 대대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는데, 이후 지난 6월 추가 발굴과정에서 온전한 형태의 황금가면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발굴 당시 황금가면은 종이처럼 구겨져 모양을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복원작업을 거쳐 폭 37.2cm에 길이 16.5cm인 완전한 형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번에 공개된 황금가면은 매우 완전한 형태로 수천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반짝인다"면서 "사람 얼굴 크기이고 종이처럼 얇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동으로 만든 얼굴상 위에 이 가면을 씌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고대 제사에 쓰였던 옥그릇도 새로 공개됐으며, 신화통신은 "창장 상류와 하류의 문명이 만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싼싱두이 유적은 전체 면적의 0.2%만 발굴된 만큼 추가 발굴이 기대된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싼싱두이 유적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갱은 8개로, 7·8호갱은 최근에야 유물이 묻힌 곳까지 도달했으며 청동기와 상아 등이 출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4호갱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을 한 결과 95.4%의 확률로 중국 상나라 후반인 기원전 3148~2966년 사이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쓰촨성 광한시에 있는 싼싱두이 유적지는 신석기부터 고대 상나라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약 2천 년에 걸친 시대의 흔적을 보전한 곳으로, 1934년 첫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쓰촨성은 지리적으로 중국 역사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중원과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쓰촨성 일대가 중국 역사 서술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것은 기원전 316년 진나라에 정복된 이후부터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신화통신 캡처)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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