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BTS 소속사 하이브와 '인더숲 팝업스토어' 열어
멤버 착용 의상·소품 선봬…백화점 방문객 이색 볼거리 '눈길'
더현대 서울 인더숲 팝업스토어(트위터 @INTHESOOP_TV)© 뉴스1 |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좋아서 한국에 유학 왔어요. 멤버들이 입었던 의상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설레요."
9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1층에 자리한 인더숲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서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온 샤론 디프(20)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와이에서 온 4년 차 아미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유학생 친구 세 명과 함께 인더숲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친구와 그의 커다란 쇼핑백에는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재킷·반바지·담요가 한가득 들어있었다.
샤론 디프는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K-팝과 드라마에서 본 한국 분위기가 좋아서였다"며 "팝업스토어 내부도 역시나 예쁘고 구경할 제품이 많아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그룹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고 더현대 서울 1층에 446㎡(약 135평) 규모로 문을 연 인더숲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 팬 '아미'의 새로운 성지로 등극하기에 충분했다.
매장에는 글로벌 스타 BTS 인기를 증명하듯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팬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일본어·중국어·영어 말소리가 들려왔다.
더현대 서울 인더숲 팝업스토어(하이브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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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숲은 BTS 소속사 하이브가 선보이는 자체 리얼리티 콘텐츠다. 대표 아티스트 BTS·세븐틴이 인적 드문 자연에서 바쁜 생활을 멈추고 휴식을 즐기며 힐링하는 모습을 담았다.
팝업스토어도 '도심 속 힐링 숲'을 콘셉트로 인더숲 영상 분위기를 그대로 백화점 공간에 옮겨와 눈길을 끌었다. 실내 분수와 정원에 햇빛이 쏟아지는 더현대 서울 내부 분위기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쇼핑을 통한 힐링(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적용한 더현대 서울과 인더숲 팝업스토어의 콘셉트가 잘 어울려 하이브와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 인더숲 팝업스토어(트위터 @INTHESOOP_TV)© 뉴스1 |
팝업스토어 내부는 새소리와 모닥불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마치 숲속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장 한쪽에는 인조 잔디를 깔고 캠핑 소품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인더숲 캐릭터 '수피'를 활용한 대형 포토존에서는 어린이부터 젊은 여성 방문객들이 인증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판매 중인 상품은 인더숲에서 아티스트가 사용하고 착용했던 의류·생활소품부터 푸드·음료(F&B) 상품 100여종에 이른다. 가수 얼굴 사진이나 사인으로 디자인하지 않아 단순 소장용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한 모습이었다.
팝업스토어에서 팔려나가는 상품 수도 일 평균 2000~3000여개에 이른다. 대표 인기 상품에는 BTS와 세븐틴 멤버들이 인더숲에서 실제 착용했던 티셔츠·후디·재킷이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과 캠핑 테마로 만든 '스모어 세트'와 빌보드 핫 100 차트 통산 10번째 1위를 기록한 BTS 곡 '버터'를 테마로 만든 상품 '뱅앤베이커스 버터쿠키'도 방문객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뱅앤베이커스는 지난해 하이브가 상표 출원한 베이커리 브랜드다.
더현대 서울 인더숲 팝업스토어 버터쿠키 21.09.09/뉴스1 © 뉴스1이비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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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에는 팬들뿐만 아니라 백화점을 방문한 일반 소비자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아기와 함께 방문한 젊은 여성 고객부터 10~50대까지 남녀를 불문한 손님이 매장을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둘러봤다. 하이브에 따르면 하루 평균 팝업스토어 방문객 수는 약 1000명에 이른다.
친구와 함께 매장을 둘러보고 나온 한 20대 남성은 "방탄소년단과 관련있는 매장인지 전혀 몰랐다"며 "최근 백화점을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는데 곳곳에 구경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0월31일까지 운영한다. 이날(10일)부터 인더숲 관련 일부 상품은 자체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브는 팝업스토어 운영 종료 이후 위버스샵에서 온라인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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