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운영 재개가 임박하면서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에서 곧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명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통해 향후 며칠내로 아프간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들이 떠나게 되면 지난달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뒤 처음으로 아프간에서 항공편으로 대규모 출국이 이뤄지게 된다. 200명 중에는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 소지자, 기타 국적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운영 재개가 임박하면서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에서 곧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명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통해 향후 며칠내로 아프간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들이 떠나게 되면 지난달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뒤 처음으로 아프간에서 항공편으로 대규모 출국이 이뤄지게 된다. 200명 중에는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 소지자, 기타 국적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인들의 출국이 가능하게 된 것은 공항 운영 문제가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이날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공항이 서서히 재개장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탈레반과 공항 운영 문제를 논의해 온 카타르의 한 관리는 아프간을 출국하는 이들을 태운 여객기는 탈출기가 아닌 정기운항편이라며 10일에도 항공편이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관리는 “향후 아프간과 외국을 연결하는 항공운항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번 합의가 잘마이 칼릴자드 전 유엔 미국대사가 탈레반을 압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탈레반을 상대로 아프간에서 전세기가 출발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카불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돼도 아프간을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는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탈레반은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가지고 있는 승객들을 떠나게 할 것이라 선언했지만, 탈출하려는 이들 다수는 이런 서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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