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이슈 '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 사태 한 달 만에 제휴처 확보…“모스버거 월1만원 결제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지포인트, 9일 오후 1시부터 모스버거 재입점 공지

“팝업스토어 형태…월 1만원 결제 한도 적용 예정”

한국소비자원 상담 건수 1만7000여건…집단분쟁조정 예정

세계일보

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 사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대규모 환불 사태 한달여만에 새로운 제휴 사용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9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모스버거가 머지포인트에 재입점한다고 공지했다. 이용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모스버거 매장에서 머지포인트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머지플러스는 “브랜드별 월 1만원의 결제 한도를 적용해 팝업스토어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가맹점 폭탄 돌리기’ 사태 등으로 점주들이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또 회사 측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환불이 늦어지고 고객 응대가 제한돼 많은 고객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드려 너무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머지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점진적으로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지포인트에 프랜차이즈 사용처가 들어선 것은 지난달 11일 기습적인 축소 운영 발표 이후 약 1개월만이다. 공지후 대형 브랜드들이 즉각 제휴를 중단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먹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머지포인트 제휴 사용처 목록에 남아 있는 업체들은 머지플러스와 직접 제휴 계약을 맺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자영업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자 머지플러스 측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결제된 금액을 지난달 19일에 조기 정산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결제된 금액은 이달 10일 정산이 예정돼 있다. 이와 별개로 머지플러스는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도 순차적인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일보

머지포인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머지플러스는 서비스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앞으로의 환불 일정은 물론 환불을 받은 인원이나 액수에 대해서 사측이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머지포인트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관련 상담 건수는 1만7158건에 달한다. 소비자원은 최근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앞으로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소비자나 머지플러스가 조정안을 거부하면 소비자들은 별도 민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일부 이용자들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을 제기한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강동원 법무법인 정의 대표 변호사는 다음주 중 서울중앙지법에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송에는 머지포인트 이용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