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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당국 "화이자-모더나 교차접종 검토 안 해…수급 고려해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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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간격 재조정 가능성엔 "9∼10월 백신 수급 상황 더 지켜봐야"

"백신 접종 참여율 상당히 높아…18∼49세 84% 이상 접종 참여할 듯"

연합뉴스

‘추석전 국민 70% 백신 1차 접종' 목표 달성 가시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의 '추석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대기하고 있다. 2021.9.9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방역당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고려해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간 교차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교차 접종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간에 교차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18∼49세 연령층을 주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몇 차례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현재 공급된 양의 일부만 1차 접종에 쓰고 나머지 물량은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백신별 물량을 배분해서 1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김 반장은 "모더나 백신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서 2차 접종분을 우선 고려하고 나머지를 1차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mRNA 계열 백신의 접종 간격을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당초 1·2차 접종 간격이 각각 3주, 4주로 권고됐지만, 정부는 모더나 백신 도입에 차질이 생기자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로 통일했다가 다시 한시적으로 6주로 늘린 상태다.

김 반장은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은 9월∼10월 백신 수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만 언급했다.

연합뉴스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면서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당초 목표는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최근 하루 접종 건수를 고려하면 목표 달성 시점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 반장은 "현재 연령별 접종이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71.8%가 1회 이상 접종에 참여했고, 50대 이상에서는 1차 접종률이 91.5%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연령층도 84% 이상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평균적으로는 1차 접종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고는 30만 명대에서, 많게는 80만 명대까지 꾸준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김 반장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처가 가능하냐는 질의에 "현재는 백신접종 의무화보다는 접종 예약이나 접종에 참여하도록 최대한 독려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방역당국은 접종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에 대한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 반장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에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데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에서 항체 형성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지적에 "항체 형성률로 접종 효과를 직접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 접종을 완료한 후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추가접종이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 대한 추가접종이 가능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서 접종 대상이나 시기, 대상, 백신 등에 대해서 별도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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