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비대위 "어제 시위에 전국서 5천대 참여"…경찰 "채증자료 분석"
차량시위 나선 자영업자들 |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정성조 기자 =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하며 차량 시위에 나선 자영업자단체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7월 서울 도심 차량 시위를 주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은 김기홍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 공동대표를 전날 송치했다.
김씨는 손실 보상금 지급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집합금지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7월 14∼15일 여의도공원과 혜화역,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야간 차량 시위를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자대위는 당시 이틀에 걸친 시위에 차량 750여대, 300여대씩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장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지만 경찰은 시위를 미신고 집회로 판단해 김씨를 지난달 입건했다.
지난달 25∼26일 부산·경남에서 심야 차량 게릴라 시위에 나선 자대위는 전날 밤에는 서울·울산·전북·경남·강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 차량 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께까지 진행된 차량 시위에 서울·경기 3천∼4천여대를 포함해 전국 9개 지역에서 총 5천여대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도심 주요 길목에 임시 검문소 34개를 설치하고 경찰력 21개 부대를 투입해 집결 차단과 귀가 유도를 했다. 경찰은 시위가 끝날 무렵 영등포구 일대에 차량 110대가 모인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채증자료를 분석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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